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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이 아니라, 아이가 세상을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아이 방 바닥에 장난감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종종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자동차는 색깔별로, 블록은 크기별로,
인형은 순서대로 놓여 있을 때 특히 그렇습니다.
하지만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장난감을 줄 세우는 행동 자체는 문제 행동이 아니라, 매우 흔한 발달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아이는 왜 ‘정렬’이라는 놀이를 선택할까
아이에게 세상은 아직 복잡합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자극과 상황을 겪지만,
그것을 말로 정리하거나 개념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세상을 정리하려는 선택을 합니다.
줄 세우기 놀이는
- 반복되는 패턴을 만들고
- 예측 가능한 구조를 구성하며
-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주는 놀이입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인지 발달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가깝습니다.
발달 관점에서 보는 ‘줄 세우기’
발달심리학에서는 정렬·분류·반복 행동을
다음과 같은 능력과 연결해 설명합니다.
- 시각적 사고 능력
- 패턴 인식 능력
- 문제 해결의 기초 단계
아이에게 줄 세우기는
“이건 이렇게 놓이면 안정적이야”라는 감각을 몸으로 익히는 과정입니다.
즉, 불안을 키우는 행동이 아니라 불안을 줄이기 위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걱정해야 할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부모가 살펴봐야 할 포인트는
‘줄을 세운다’는 행동 자체가 아니라, 유연성입니다.
- 다른 놀이로 전환이 가능한지
- 누군가 장난감을 건드렸을 때 회복 가능한지
- 상황에 따라 기준을 바꿀 수 있는지
이 세 가지가 가능하다면, 줄 세우기는 문제 행동이 아닙니다.
부모의 역할은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풀어주는 것
줄 세우기를 억지로 멈추게 하거나 흐트러뜨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건 어떤 기준으로 놓은 거야?”
“다른 방법도 있을까?”와
같은 질문이 아이의 사고를 한 단계 넓혀줍니다.
장난감을 줄 세우는 아이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세상을 이해하기 쉬운 모양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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