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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새 장난감을 사 주었는데
포장을 뜯자마자 한쪽에 두고,
늘 가지고 놀던 낡은 장난감을 다시 꺼내는 모습을 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조금 허탈해지기도 합니다.
“새 건데 왜 관심이 없지?”
“벌써 싫증을 낸 걸까?”
“자극을 덜 느끼는 건 아닐까?”
하지만 아이가
새로운 장난감보다 익숙한 장난감을 찾는 행동은
의외로 아주 건강한 발달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새로움’은 항상 즐겁지 않습니다
어른은
새로운 것에서 흥미와 활력을 느끼지만,
아이에게 새로움은
종종 해석해야 할 과제에 가깝습니다.
–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 무엇을 하면 반응이 나오는지
– 어떤 규칙이 숨어 있는지
이 모든 것을
아이는 스스로 파악해야 합니다.
반면 익숙한 장난감은
이미 구조와 반응을 알고 있고,
실패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정서적으로 안정이 필요할수록
익숙한 장난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익숙한 장난감이 주는 심리적 역할
아이에게 익숙한 장난감은
단순한 놀이 도구를 넘어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 예측 가능한 결과를 제공한다
– 통제감을 느끼게 해 준다
– 실패에 대한 불안을 줄여 준다
– 감정을 안정시키는 기준점이 된다
특히 하루 중
–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다녀온 후
– 낯선 사람을 많이 만난 날
– 일정이 바뀐 날
이후에
익숙한 장난감을 더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선택은
퇴행이 아니라
정서 회복 과정에 가깝습니다.
반복 선택은 발달이 멈췄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부모가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이러다 발전이 없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놀이는
항상 새로운 단계로만 나아가지 않습니다.
아이의 뇌는
–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는 시기
– 이미 배운 것을 다지는 시기를
번갈아 오갑니다.
익숙한 장난감을 찾는 시점은
대부분 정리와 내면화의 단계에 해당합니다.
겉으로는 같은 놀이처럼 보여도
아이 안에서는
생각과 해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익숙한 장난감을 고집하는 아이의 특징
이런 아이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 변화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편
– 자기 속도를 중요하게 여김
– 깊이 몰입하는 놀이를 선호
–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경향
이 성향은
조심성, 집중력, 지속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 기질입니다.
부모가 해 주면 좋은 태도
이 시기에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역할은
‘새로움을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익숙함을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 익숙한 장난감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두기
– 새 장난감은 옆에 두고 선택권을 아이에게 맡기기
– “이게 편하구나”라고 말로 공감해 주기
– 익숙한 놀이에 작은 변형만 더해 보기
이렇게 하면
아이는 안정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새 놀이로 이동합니다.
아이에게 익숙한 장난감은
성장을 멈추게 하는 물건이 아니라
다음 단계를 준비하게 하는 발판입니다.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익숙함이 필요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손이
늘 같은 장난감을 향할 때,
그 선택 안에 담긴
안정과 신뢰의 의미를
한 번쯤 읽어 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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