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엄마 봐줘, 아빠 같이 있어줘”가 반복되는 아이는 이상한 걸까요?
아이와 놀아주다 보면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갑자기 엄마를 부르고, 놀이가 재미있어 보이는데도 몇 분마다 부모 눈치를 살피거나 확인하듯 다가옵니다. “혼자서도 잘 놀 줄 알았는데 왜 이럴까” “또래 친구들이랑 놀 때도 자꾸 나를 찾는데 문제가 있는 걸까” 같은 걱정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요. 하지만 먼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놀이 중 반복적으로 부모를 찾는 행동 자체는 흔하고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아이에게 놀이란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관계와 감정이 얽힌 경험입니다.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자기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고, 새로운 시도 앞에서 망설일 때도 있고, 기대한 만큼 안 되면 속상함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이때 아이가 본능적으로 찾는 존재가 바로 부모입니다. 즉 부모를 찾는 행동은 아이가 불안해서라기보다, 스스로를 안정시키려는 심리적 전략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빈도와 방식입니다. 어떤 아이는 한두 번 확인하고 다시 놀이로 돌아가지만, 어떤 아이는 반복적으로 붙어 있으려 하고, 놀이 자체를 멈추게 됩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면 아이를 억지로 떼어내는 훈육이 아니라, 아이 마음을 성장시키는 부모 반응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놀이 중 부모를 찾는 대표 심리 5가지
놀이 중 부모 찾기 행동을 무조건 분리불안으로 해석하면 오히려 길을 잃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다양한 심리가 섞여 있습니다. 대표 원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안정기지(secure base) 확인입니다. 애착 이론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으로 나가게 해주는 안전한 출발점”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잠깐 부모를 확인한 뒤 다시 놀이로 돌아간다면, 이는 오히려 건강한 애착의 증거일 수 있습니다.
둘째, 감정조절을 도와달라는 요청입니다. 놀이 중에는 작은 좌절이 계속 생깁니다. 아이는 감정조절 능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진정하기보다 부모에게 기대어 감정을 정리하려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인정 욕구(칭찬 확인)입니다. “엄마 봐봐!” “아빠 이거!”가 반복되는 아이는 놀이 자체보다 부모의 반응을 통해 자존감을 채우기도 합니다.
넷째, 사회성 발달 단계의 자연스러운 의존입니다. 또래 놀이가 익숙하지 않거나, 낯선 환경에서 놀 때 아이는 일시적으로 부모 쪽으로 붙습니다. 이는 사회성 부족이라기보다는 적응 속도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낯선 자극과 예민함(기질)입니다. 소리에 민감하거나, 변화에 약하거나, 통제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질을 가진 아이는 놀이 중에도 지속적으로 안전을 확인합니다.
즉 놀이 중 부모 찾기는 단순히 분리불안만이 아니라, 애착, 감정조절, 자존감, 기질이 함께 섞인 행동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중요한 건 “아이를 혼자 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안정감을 만들어가는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3. “엄마 찾지 마”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돌아오게 만드는 대화법
부모가 해야 할 핵심은 차단이 아니라 “짧은 연결 후 다시 보내기”입니다.
즉 안정기지가 되어주되, 아이가 스스로 돌아가도록 돕는 구조입니다. 아래 대화가 실제로 효과가 좋습니다.
첫째, 감정 확인을 먼저 합니다.
“엄마가 필요했구나.”
이 한 마디가 아이 마음을 진정시키는 버튼이 됩니다.
둘째, 부모의 위치를 ‘예측 가능하게’ 알려줍니다.
“아빠는 이 자리에서 보고 있어.”
아이에게 예측 가능성은 곧 안정감입니다.
셋째, 다시 놀이로 돌아갈 수 있는 간단한 미션을 줍니다.
“그럼 3개만 더 쌓아보고 와서 보여줘.”
이 방식은 아이에게 도전과 회복을 함께 줍니다.
넷째, 돌아왔을 때는 ‘결과 칭찬’이 아니라 ‘시도 칭찬’을 합니다.
“혼자 조금 더 해낸 게 멋지다.”
이 한 문장이 자존감과 자기조절을 동시에 키웁니다.
이 방식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에게 계속 매달리기보다, 잠깐 충전하고 다시 놀이로 복귀하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사회성 발달과 감정조절의 핵심입니다.
4. 아이가 부모를 찾는 건 ‘약함’이 아니라, 성장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놀이 중 부모를 반복적으로 찾는 아이를 볼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부모를 찾는 행동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그 행동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안정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이렇게 생각해보셔도 좋습니다.
“우리 아이는 혼자 못 노는 게 아니라, 혼자 노는 힘을 키우는 중이다.”
그 시기를 지나면서 아이는 어느 순간 “엄마 여기 있어?”를 덜 묻고, 자기 놀이의 세계로 더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부모가 할 일은 밀어내는 게 아니라, 아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안전한 발판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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